사실나체리콕은별로안좋아하는데 우리 진성이도 바보라서 이런 거 볼 줄 모르겠지? 있는 줄도 모르겠지? 언젠간 보긴 할까? 보는 일이 생기긴 할까 죽기 전에는 볼까 쓴 건 알려줄 건데 어디에 썼는지는 안 알려줄 거야 열심히 찾아보라지 절대 못 찾을 것 같아서 여기에 쓰는 거니까 감히 날 놀려먹어! 혼 좀 나봐라 이놈아 자업자득이다 요즘 나 때문에 우리 진성이가 많이 불안해하고 자주 우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몰라 진성아 진성이는 모르겠지만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사실 나는 내가 없어질 생각을 하는 것도 조금 서운해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널 되게 많이 좋아하거든 그래서 나에게서 너를 뺀다는 게 나는 상상도 못할 일이야 니가 없이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어 지금이야 니가 날 필요로 해 주고 예뻐해 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니까 내 인생이 평안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어떠한 피치못할 일이 생겨서 또는 너랑 내 사이에 뭔가 바뀌지 않을 큰 문제가 생겨서 어쩌면 너와 나 둘 중 하나가 마음이 떠나 버려서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이유로 인해서 니가 날 떠나게 됐을 때 내가 얼마나 망가질지 얼마큼이나 무너져서 또 한동안 니 이름을 부르고 널 찾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사랑할지 너무나도 불안해 너의 존재 유무만으로도 내 인생이 너무나도 오락가락해 내 기분 내 행동 내 하루가 전부 너한테 묶여 있어서 니가 없으면 내가 인생에서 제일 우울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 내가 이렇게까지 자주 웃고 남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떠들 수 있는 건 전부 니 덕분이야 요즘 매일같이 너한테 나밖에 없지 않냐고 장난치고 놀리지만 나는 진작에 너뿐이었어 그러면 안 되지만 나한테 너뿐이었어서 너한테 내가 더욱더 중요해진 게 안심되고 기쁘더라 니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지 가늠도 안 되고 같이 울어 주고 슬퍼해 주고 도움이 되지는 못할 망정 미안해 이런 걸로 기분 좋아하고 안도감 느끼는 사람이라서 좀 더 좋은 사람이 못 돼 주는 게 항상 많이 미안해 그리고 많이 고마워 너는 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너는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한테 너는 너무 좋은 사람이야 애초에 우리 시작할 때부터 난 너한테 고마운 마음을 안고 시작했거든 너랑 나는 게임에서 만났고 게임에서의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소리 하나 안 나오는 사람이었잖아 너는 그걸 다 알고 있었고 안 좋은 얘기 다 듣고도 내 편들어 줬잖아 물론 너는 걔들이 뒷창 까면서 친목 다지는 게 꼴 보기 싫어서 그랬다고 했지만 그래도 편들어 준 건 안 변하지 니 의도가 어땠고 니 목적이 그게 아니었더라도 내 안 좋은 얘기 전부 듣고도 나랑 계속 놀아 준 거고 기피할 법도 한데 오랜만에 만나서 말 걸고 인사하는 것도 받아 줬고 게다가 친구일 때랑 연인일 때랑은 차이가 큰데도 불구하고 내가 너 좋다고 너한테 사랑한다고 너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다 받아 주고 나 예뻐해 주고 나 좋아해 줬잖아 그것만으로도 니가 이미 나한테 있어서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진성아 아니 근데 또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야 나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거 알게 됐을 때도 내 걱정 해 주고 나한테 많이 힘드냐고 안 아프냐고 물어봐 주고 그런 부분마저도 감안하고 안아 주고 자해할 때마다 나 대신 눈물 뚝뚝 흘리면서 울어 주고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어떻게든 나 바로잡으려고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힘써 주고 며칠 몇주 몇달 시간이 지나가면서 오히려 더 심해진 시기도 있었고 나아질 기미는 안 보였는데도 나 포기하지 않고 자해할 때마다 다그쳐 주고 혼내 주고 심했던 시기에는 나 못지 않게 너도 많이 힘들었으면서 나부터 생각해 주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혼자 우는 건데 잠들었다고 미안해서 죽으려 하고 우울해할 때마다 기분 풀리게 해 주려고 혼자 열심히 고민하고 서로 기분 상해서 꿍해 있다가 결국 너 혼자 두고 나 나가 버렸을 때마다도 니 기분보다 내가 자해할 거 걱정해 주고 신경 써 주고 너도 기분 나빴을 거고 나 같은 거 그냥 내버려 두고 혼자 할 일 하고 친구들이랑 놀 수 있었을 텐데 나만 괜찮으면 언제든 들어오라고 파렐에서 계속 나 기다려 줬고 화나면 욱하고 못 참는 내 성격 알고 싸우게 되면 대부분 먼저 미안하다고 해 줬고 근처에 있을 땐 기분 풀라고 과일도 사다 놓고 어떻게든 더 챙겨 주고 싶어서는 연락도 없고 혼자 가 버린 애 뭐가 예쁘다고 빵 사다 놓고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내 생각 났다면서 목도리 사다 놓고 받지는 못했지만 평소에 생리통 심하다니까 나한테 말도 않고 혼자 생리통 관련해서 뭐가 좋은지 찾아보고 영양제 사두고 사달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혼자 배고프다고 찡찡거리고 짜증내면 뭐 사 주고 시켜 주고 우리 엄마 화장품도 챙겨 주고 나도 안 챙기는 어버이날에 우리 엄마랑 먹으라고 비싼 한우 보내고 다 기억하고 있어 야 봐봐 평소에 생각하던 것도 아니고 니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 줬는지 뭘 해 줬는지 설명하려고 잠깐 생각하고 읊은 건데도 이렇게 수두룩해 너랑 나랑 같이 지낸 날이 얼만데 이것뿐이겠어? 훨씬 많지 너는 나한테 있어서 진짜 너무 좋은 사람이야 진성아 내가 만났던 누구보다도 좋은 사람이야 정말 잘해 줘서 이렇게까지 맹목적으로 너한테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건지 혼자 많이 고민했어 그 정도야 니가 나한테 못해 줘서 내가 떠날까 봐 불안해하고 너 미워할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 니가 이미 나한테 해 준 게 있고 내가 봐 온 게 있어서 니가 어쩌다 한 번 미운 짓 하고 화나게 굴어도 너 안 싫어해 안 미워해 누가 나한테 제일 좋아했고 애틋했던 사람 있냐고 물어보면 바로 니 이름이 먼저 생각날 정도로 널 많이 좋아해 정도 많이 쌓였고 그걸 다 제쳐두고 널 버릴 만큼 나 냉정한 사람 아니야 너도 봤잖아 길거리에 모르는 아저씨가 술 취해서 휘청휘청한다고 잡아 주고 집 데려다 주는 거 그치? 그런 내가 잘도 널 버리겠다 난 한 번씩 니가 버림받을까 봐 쩔쩔 매는 거 보면 어이없어 자기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 가슴팍 뜯어서 너한테 보여 주지 않는 이상 설명할 길이 없지만 나 어제 느낀 거 하나 있어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 나 씨발 원래 싸울 때는 남 기분 신경 안 쓰잖아 싸운 뒤에도 똑같아 남 기분 신경 안 쓰고 그럴 상대도 아니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을 방법을 생각해 직접 말하니까 더 정신병자 같노 그치만 너랑 싸우면 그런 것들보다 니가 상처받았을 것 같아서 걱정되고 니가 마음에 두고 있을 것 같아서 후회스러워 나한테 너는 너무 소중한 사람인데 다른 누군가가 널 막 대하는 걸 보면 화나고 눈물까지 나오면서 정작 나는 화가 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를 함부로 대하는 게 너무 속상하고 스스로한테 실망스러워 미안해 자기야 나는 있잖아 내가 아픈 게 너무 싫어 우울하고 스트레스받는 것도 너무 싫어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니가 같이 싫어해 주는 게 사랑받는 기분이라서 행복해 그리고 니가 있으면 빈도수가 줄어들어 그래서 아마 니가 싫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도 쭉 너 하나만 붙들고 살 것 같아 나는 니가 사랑한다고 해 주는 순간보다도 니가 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슬퍼하고 걱정하고 우는 순간에 니 사랑을 확인받아 나는 니가 울고불고 콧물 찔찔 흘릴 때나 니가 너무 귀여우면 마음이 아파 심장을 쿡쿡 찔러서 목구멍까지 시큰거려 그걸 사랑이라고 느껴 그래서 나는 니 사랑이 격하게 필요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널 못 살게 굴고 괴롭히고 울리는 것 같아 잘못된 것도 알고 그럴수록 너만 힘들다는 걸 아는데도 고치기가 쉽지 않아 고치기는커녕 스스로 그런 것들을 알게 된 지조차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조금만 더 참아 줘 너를 보면서 제대로 사랑해 주는 방법을 배워 사랑받고 사랑한다는 게 어떤식으로 다뤄져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나한테서 니가 사랑을 느낄지 너를 통해서 알아가 하루아침에 바뀌진 못하겠지만 나는 널 많이 닮아가는 중이니까 그런 것까지 닮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 빨리 너랑 만나서 놀고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볼 수 있도록 노력도 할게 항상 참고 기다리게 만들어서 미안해 고마워 나한테는 니가 제일 중요해 다른 건 몰라도 너는 잃고 싶지 않아 사랑해 정말 너뿐이야 너밖에 없어 사실나체리콕은별로안좋아하는데’s tracks 중간다리ww by 사실나체리콕은별로안좋아하는데 published on 2023-04-01T23:42:13Z 네가더는나를사랑하지않는다는거나도알아 by 사실나체리콕은별로안좋아하는데 published on 2022-01-06T17:41:43Z